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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사이언스타임즈 핫트렌드: 준공 앞둔 '한국판 노아의 방주']

[사이언스 핫트렌드]준공 앞둔 '한국판 노아의 방주'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최근 설립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열고 종자를 방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인류 최후의 날'을 대비해 노르웨이령 북극해에 만들어진 이 세계 최대 규모의 종자저장고가 종자를 방출한 이유는 바로 시리아 내전 때문이다.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거의 유실되다시피 한 곡물들의 생산을 위해, 과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맡긴 325개 상자의 종자표본 중 일부를 되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내 설치되는 종자저장고




종자저장고란 핵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대재앙이 지구에 닥칠 경우를 대비하여 식물의 종자를 보존해 둠으로써, 훗날 식량 공급의 원천이 되도록 종자를 저장한 곳이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식량 공급의 원천이 곡물의 씨앗, 즉 '종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종자저장고를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부르는데, 이 같은 종자 보존 목적 외에도 저장고는 전 세계의 곡물 다양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지구에 닥칠 대재앙이 한반도만 피해간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종자보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대책이 바로 12월 중순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대규모 종자저장고다.


현재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종자저장소는 자연보존이 양호하고 도시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경북 봉화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씨앗(seed) 모양을 컨셉으로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내에 설립 중인 이 시설은 산림유전자원의 영구안전 보존과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마련되었다.


산림청의 관계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종자저장고는 세계 최고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갖춘 종자저장시설"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정하는 국제종자 안전보존소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종자 전문가들은 "만약 백두대간수목원의 종자저장고가 국제종자 안전보존소로 지정된다면,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종자수집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종자수집이 용이해진다는 것은 국제적 종자전쟁에서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고,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이 시설은 우리나라와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중요시설로서, 다양한 지하공간의 중요성 및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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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저장고의 구조/사진=산림청

 


◇세계적 유래가 없는 온대 지방 저장고


저장종자의 수명에는 보존환경의 온도와 상대습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종자저장시설은 다양한 제어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온도와 습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보존을 총괄하고 있는 국제식물유전자원위원회(IBPGR)에서는 종자저장을 장기저장과 중기저장, 그리고 단기저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유전자원의 영구적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저장은 -10℃∼-20℃의 온도를 유지하며,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까지 보존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중기저장은 0∼5℃에서 20년 보존이 가능해야 하고, 단기저장은 5℃ 정도에서 2∼3년 보존을 목표로 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저장고는 이런 세 가지 형태의 저장이 모두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기·단기저장 시설은 지상의 산림환경연구동에 설치했고, 장기저장시설은 별도로 분리하여 지하에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건물에는 종자 보존과 관련된 연구 및 실험시설도 함께 갖춰져 있다.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당초 기본계획은 종자저장고를 ‘지하벙커’ 구조로 짓고자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상징성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종자저장고를 ‘벙커’ 구조가 아닌 ‘터널’ 구조로 지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강력한 주장이 반영되어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이 관계자는 "설계 변경으로 인해 수목원 전체 시설규모를 조정하고, 설계기간이 연장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라고 밝히며 "그러나 설계 변경을 통해 독보적인 종자저장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최초의 기본구상이 지켜졌고, '종자은행'이 아닌 '종자저장고'로서의 위상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영구동토의 북극도 아닌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 -20℃의 온도와 40%의 습도를 영구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종자저장시설을 지하터널 형태로 건립하는 것은 세계적인 유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설계 이전부터 논의되어 많은 보완작업이 이루어졌다"라고 강조하며 "물론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운영과정 중에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콘텐츠 저작권은 사이언스타임즈(http://www.sciencetimes.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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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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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종자저장고...라??

이렇게 만들어서 인류 최후의 날에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요?

그리고 전 국민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노아의 방주라고 우리나라에까지 이런 시설을 만든다고 하니...시대가 변할수록, 환경이 변할수록

지구에서의 삶에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아가게 되네요.

우리부터라도..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실천부터...시작해서 후대에 이런 고민없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정보네요..